I Can Read 1단계인데 AR 2.5? Clark the Shark: Tooth Trouble 난이도
문장이 짧으면 쉬운 책일까요
지난번에 어스본 리딩 1단계 『How the Whale Got His Throat』을 봤습니다. 표지는 Level 1인데 저스틴 단계로는 2-A였습니다.
오늘 볼 책도 표지에 1단계라고 적혀 있습니다. I Can Read 시리즈의 『Clark the Shark: Tooth Trouble』입니다. 그런데 AR은 2.5, 저스틴 단계로는 3-A입니다. 같은 "1단계"인데 두 단계가 벌어집니다.
더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이 Whale보다 문장이 짧습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이가 흔들리는 클라크가 처음 치과에 가는 이야기입니다. 친구가 치과 의사는 파란 고래를 가득 담은 상자보다 무섭다고 겁을 주면서 무서움이 커지고, 엄마가 알려준 짧은 라임을 붙들고 진료실에 들어갑니다.
마지막 쪽에서 클라크가 그 라임을 과거형으로 바꿔 친구에게 돌려줍니다. 같은 문장이 시제만 달라져서 돌아오는데, 과거시제를 설명하기에 이만한 장면이 없습니다.
숫자로 본 난이도
- AR 2.5 (AR BookFinder 등록값, Quiz 172518)
- 렉사일 미등록
- 문장 77개 458단어, 평균 5.95단어
- 4단어 이하 짧은 문장이 전체의 42%
- 모양이 바뀌는 과거형 동사 12가지
- 비교급·최상급 반복 (scarier, meaner, gentlest, silliest)
문장 길이만 보면 Clark이 Whale보다 쉬워 보입니다. 그런데 AR은 1.6과 2.5로, 한 단계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시리즈 레벨과 AR은 보는 것이 다릅니다
시리즈 레벨은 문장 길이와 쪽당 글자 수를 봅니다. AR은 거기에 단어 난이도를 더해서 봅니다. 그래서 두 숫자가 어긋나는 책이 생기는데, 이 책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Clark에는 dentist, assistant, wobbled, relaxed 같은 단어가 나옵니다. 대화가 많아 문장은 툭툭 끊기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단어가 만만치 않습니다. 비교급과 최상급이 계속 반복되고, 과거형 동사는 불규칙한 것만 열두 가지입니다.
문장은 쉬운데 단어가 어려운 책입니다.
두 단계에 걸칠 때는 걸친다고 적습니다. 렉사일까지 있었다면 한 단계로 좁혔을 텐데 이 책은 렉사일이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
이 책에서 웃긴 부분은 전부 말장난입니다. 치과에 몇 시에 가느냐는 질문에 의사가 "tooth-hurty"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two-thirty(2시 30분)와 tooth hurty(이가 아픈)를 겹친 말입니다.
이걸 못 알아들으면 이야기가 그냥 치과 가는 얘기로 끝납니다. 문장이 짧아서 소리 내어 읽기는 됩니다. 다만 읽히는 것과 남는 것은 다릅니다.

어떤 아이에게 맞을까요
맞는 아이
- 문장은 술술 읽는데 모르는 단어에서 자꾸 멈추는 아이
- 과거형 동사를 눈에 익히기 시작한 아이
- 긴 문장에 지쳐서 진도가 나가는 느낌이 필요한 아이
- 병원을 무서워하는 아이
아직 이른 아이
- 소리 내어 읽기는 되는데 뜻을 못 따라오는 아이
- 과거시제가 아직 낯선 아이
표지 레벨보다 아이 단계가 먼저입니다
같은 1단계라도 시리즈마다 기준이 다르고, 문장이 짧다고 쉬운 책도 아닙니다. 문장 길이는 참고치일 뿐입니다.
책을 고르기 전에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먼저 알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