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본 리딩 1단계, 정말 첫 원서일까? How the Whale Got His Throat 난이도

"1단계"라고 적혀 있는데 왜 아이가 힘들어할까요
어스본 리딩 시리즈(Read with Usborne) 표지의 Level 1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면서 글을 막 배우는 아이(For new readers) 기준입니다. 한국 아이가 처음 읽는 원서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 볼 책은 이 시리즈의 How the Whale Got His Throat입니다. 표지에는 1단계라고 적혀 있지만, AR과 렉사일 공식 수치를 저스틴 단계표에 대보면 저스틴 2-A입니다. 저스틴 단계는 영어 리딩을 잘게 나눈 기준이고, 2-A는 과거시제가 처음 나오는 단계입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키플링의 『Just So Stories』 중 한 편을 어스본이 초등 저학년용으로 다시 쓴 그림책입니다. 뭐든 삼키던 욕심쟁이 고래가 왜 지금은 작은 것만 먹게 되었는지를 들려줍니다. 32쪽이라 동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끝까지 따라가기 좋습니다.

숫자로 본 난이도
- AR 1.6 (AR BookFinder 등록값)
- 렉사일 370L (어스본 공식)
- 평균 문장 길이 6.4단어
- 과거시제 중심, 모양이 바뀌는 과거형 동사 6가지 (did, was, ate, hid, said, swam)
- 따옴표 대화문과 전달동사 4종 (said, asked, begged, shouted)
"Level 1이니까 첫 책이겠지" 하고 골랐다가 막히는 지점이 바로 과거시제와 대화문입니다. 현재시제 문장만 읽던 아이에게 swam, said 같은 동사와 따옴표가 한꺼번에 나오면 읽기가 멈춥니다.
같은 2-A 안에서도 이 책은 까다로운 편입니다. 전달동사가 네 가지나 나오고, can·could·will 같은 조동사가 섞이고, 과거로 이어지던 이야기가 마지막 두 쪽에서 현재형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2-A 책을 한 권쯤 읽어본 뒤 두 번째 책으로 고르면 가장 편하게 읽힙니다.

이런 아이에게 맞습니다
- 과거시제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
- 2-A 책을 한 권 읽고 다음 책을 찾는 아이
- 짧은 문장은 읽지만 대화문이 낯선 아이
- 동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아직은 이른 아이
- 아직 단어를 하나씩 짚어 읽는 아이
- 현재시제 문장도 버거운 아이
이런 아이라면 이 책은 잠시 미뤄두고, 현재시제로 된 더 쉬운 책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읽기 전에 이것만 알려주세요
- greedy(욕심 많은), swallow(삼키다), throat(목구멍) 세 단어를 먼저 알려주세요
- did, was, ate, hid, said, swam처럼 모양이 바뀌는 과거형이 나온다고 미리 말해 주세요
- 따옴표가 나오면 누가 하는 말인지 손가락으로 짚어 주세요
다 읽고 나서
jumped, bumped, thumped 세 단어가 나란히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소리가 비슷한 단어를 연달아 읽으면서 아이가 리듬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쪽은 한 번 더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뒤쪽에는 고래 정보 한 쪽과 퍼즐 세 개(틀린그림찾기, 순서 맞추기, 빈칸 채우기)가 들어 있어서, 다 읽은 뒤에 한 번 더 놀 거리가 있습니다.
표지 레벨보다 아이 단계가 먼저입니다
같은 Level 1이라도 책마다 문장 수준이 다르고, 같은 책도 아이마다 쉽기도 어렵기도 합니다. 책을 고르기 전에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먼저 알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